겨울철 실내 온도가 오르지 않아 고민이신가요? 보일러를 틀어도 유독 집이 추운 원인인 외풍, 단열재 노후화, 결로 현상을 분석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단열 관리법을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보일러를 틀어도 가시지 않는 한기, 왜 그럴까요?
날씨가 추워지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보일러 리모컨입니다. 하지만 온도를 한껏 높여봐도 바닥만 잠시 따뜻할 뿐, 거실에 앉아 있으면 어디선가 새어 들어오는 찬 바람 때문에 무릎담요를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연식이 조금 된 아파트나 빌라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옆집은 따뜻하다는데 왜 우리 집만 유독 추울까?"라는 의문을 한 번쯤 가져보셨을 겁니다. 집안에 온기가 머물지 못하고 자꾸만 식는 현상은 단순히 보일러 성능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주거 공간의 구조적 특징, 창호의 상태, 그리고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생활 습관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실내 온도를 떨어뜨리는 주범이 됩니다. 우리 집이 유독 추운 이유와 함께,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체감 온도를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관리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우리 집이 유독 추운 구조적 원인
집안 온도가 낮게 유지되는 데에는 크게 세 가지 주요 원인이 있습니다. 이 원인들을 이해하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명확해집니다.
외풍(샛바람)의 유입
가장 흔한 원인은 창문이나 문틈 사이로 들어오는 외풍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창문이 꽉 닫혀 있는 것 같지만, 샷시 하단의 물구멍이나 창틀 사이의 미세한 틈새로 외부의 찬 공기가 끊임없이 유입됩니다. 이 찬 공기는 따뜻한 공기를 밀어내고 실내 하단에 머물며 발을 시렵게 만듭니다.
단열재의 노후화 및 불량
벽면의 단열 상태도 중요합니다. 지어진 지 오래된 건물은 벽 내부의 단열재가 삭거나 틈이 벌어져 제 역할을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파트의 '끝 집'이나 '최상층'의 경우, 외부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는 면적이 넓어 중간 층에 끼어 있는 세대보다 열 손실이 훨씬 큽니다.
열교 현상과 냉기 전달
열교 현상이란 건물의 구조상 단열이 끊기는 부분을 통해 열이 빠져나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주로 베란다 확장형 거실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바닥이나 천장의 연결 부위를 통해 외부의 냉기가 실내로 직접 전달되면서 실내 온도를 급격히 떨어뜨리게 됩니다.

2. 바로 실천하는 관리 방법
전문 업체를 불러 공사를 하기 전, 생활 속에서 즉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만으로도 실내 온도를 2~3도 이상 올릴 수 있습니다.
커튼과 블라인드 활용하기
겨울철 커튼은 단순히 인테리어 소품이 아니라 훌륭한 단열재 역할을 합니다.
해가 떠 있는 낮에는 커튼을 활짝 열어 햇볕의 온기를 집안으로 들이고, 해가 지기 직전에는 두꺼운 커튼을 쳐서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한기를 차단해야 합니다. 린넨 소재보다는 암막 커튼이나 두툼한 소재가 열 보존에 유리합니다.
문풍지와 틈새막이 설치
다이소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문풍지만 제대로 붙여도 외풍 차단 효과가 상당합니다.
특히 창문의 상하좌우 틈새뿐만 아니라, 현관문 테두리 고무 패킹이 낡지는 않았는지 확인해 보세요.
현관문은 집안 공기가 가장 많이 빠져나가는 통로 중 하나입니다.
가습기 사용으로 온기 유지
의외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난방 효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공기 중의 습도가 높아지면 열 전달이 더 원활해지고, 데워진 공기가 천천히 식기 때문입니다.
적정 습도(40~60%)를 유지하면 호흡기 건강은 물론 난방비 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3. 겨울철 주거 관리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
많은 분이 난방비를 아끼려고 하거나 추위를 피하려고 하다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출 시 보일러 끄기
완전히 끄는 것보다 '외출 모드'나 평소보다 2~3도 낮게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갑게 식은 바닥을 다시 데우는 데 훨씬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환기 안 하기
춥다고 문을 꽉 닫고만 있으면 실내 오염물질이 쌓이고 습도가 정체되어 결로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루에 두 번, 10분 내외로 짧게 환기하는 것이 집을 더 쾌적하고 따뜻하게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뽁뽁이(에어캡) 무조건 붙이기
단열 필름이나 에어캡은 유리창의 한기는 막아주지만, 창틀 틈새로 들어오는 바람은 막지 못합니다.
유리창뿐만 아니라 '창틀' 자체를 보강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4. 이런 집이라면 특히 더 신경 쓰세요!
거주 환경에 따라 추위를 타는 정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아래 조건에 해당한다면 남들보다 조금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베란다 확장형 아파트: 발코니라는 완충 지대가 없으므로 창가 쪽에 배치된 침대나 소파의 위치를 안쪽으로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 구축 아파트의 1층과 끝 세대: 지면에서 올라오는 냉기나 외벽의 한기에 취약합니다. 카페트나 러그를 바닥에 깔아 바닥 온기가 공기 중으로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세요.
- 대형 창호가 있는 거실: 통유리창은 조망은 좋지만 열 손실률이 매우 높습니다. 창문 하단부에 투명 문풍지를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발밑으로 흐르는 찬 공기를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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